(24절기) 20화. 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소설(小雪)

2025. 6. 8.

 

지난 화에서는 '입동(立冬)'을 통해 겨울의 문이 열리고,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김장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고요하게 겨울을 준비하던 절기였죠.

 

오늘은 입동 다음으로 찾아오는 스무 번째 절기이자, '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름 그대로 첫눈이 내리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소설은 어떤 자연의 변화와 우리 삶의 의미를 가져다줄까요? 차가운 겨울의 시작으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소설(小雪): 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모습

 

 

⛄ 1. 소설, 그 이름에 담긴 의미와 시기

'소설(小雪)'은 한자 그대로 '작을 소(小)'와 '눈 설(雪)'이 합쳐진 이름입니다. 즉, "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11월 21일 또는 22일경에 찾아옵니다. 태양의 황도상 위치가 240도에 있을 때를 말하죠.

 

소설은 겨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더욱 추워져 첫눈이 내리는 지역이 많아지고, 땅이 얼기 시작합니다. 얼음이 얼어붙는다는 뜻의 '결빙(結氷)'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아직 많은 양의 눈은 아니지만,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소담한 눈이 내리는 때입니다.

 

🌲 2. 자연의 변화: 하얀 눈과 얼어붙는 세상

소설 무렵의 자연은 하얀 눈과 함께 얼어붙으며 차가운 겨울의 모습을 완연하게 보여줍니다.

 

o  첫눈의 시작:

차가운 기온과 함께 첫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은 세상을 하얗게 덮으며 겨울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킵니다.

 

o  땅의 결빙:

얼지 않던 땅이 얼어붙기 시작하고, 연못이나 강물에도 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물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자연이 고요해집니다.

 

o  찬 바람: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오며 매서운 추위가 시작됩니다. 바람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흔들고, 겨울의 쓸쓸함을 더합니다.

 

o  만물의 은둔:

모든 생명체가 추위를 피해 땅속으로 숨거나, 깊은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새들도 먹이를 찾아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마칩니다.

 

o  농작물 저장:

늦게까지 남아있던 밭작물 수확이 끝나고, 수확한 농작물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소설은 첫눈과 함께 자연이 겨울의 품으로 완전히 들어서는 시기입니다. 모든 것이 차분하게 얼어붙으며, 다가올 추운 계절에 대비하는 고요한 준비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3. 소설의 풍습과 삶의 지혜

소설은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하고, 한 해의 농사를 완전히 마무리하는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o  김장 마무리:
입동에 시작된 김장이 소설 무렵에는 대부분 마무리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한 중요한 식량인 김치를 담그는 것은 가정을 지키는 중요한 연례행사였습니다.

 

o  음식 비축 및 저장:
김장 외에도 곡물, 장작, 땔감 등을 비축하고, 겨우내 먹을 채소를 저장하는 등 월동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특히 메주를 쑤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o  토정비결 보기:
지역에 따라서는 소설 무렵에 그해의 토정비결을 보거나,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는 다가오는 새해를 대비하고,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며 다음 해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o  따뜻한 음식 즐기기: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즐겼습니다. 특히 굴, 꼬막 등 겨울 해산물이 제철을 맞아 영양을 보충하고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o  논밭 정리:
가을걷이를 마친 논밭을 갈아엎어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고, 겨울을 나는 동안 땅이 충분히 쉬도록 했습니다.

 

❄️ 4. 현대인의 소설, 어떻게 맞이할까?

현대인의 소설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낭만적인 절기이자,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하는 시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o  겨울 분위기 만끽:

첫눈이 내리는 소설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거나,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캐럴을 들으며 휴식을 취해 보세요.

 

o  월동 준비 완벽하게:

두꺼운 겨울옷과 방한용품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보일러 점검 등 난방에 신경 써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대비하세요.

 

o  제철 음식으로 건강 챙기기:

굴, 꼬막 등 소설에 제철을 맞는 해산물과 따뜻한 국물 요리로 몸을 보양하고 면역력을 높여 감기 등 겨울철 질병에 대비하세요.

 

o  실내 취미 즐기기: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므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독서, 영화 감상, 베이킹, 공예 등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며 따뜻하고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소설은 이름처럼 작은 눈이 내리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차가워진 공기 속에서 자연은 고요하게 잠들 준비를 하고, 우리도 다가올 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소설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화에서는 큰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어붙는 스물한 번째 절기, 바로 '대설(大雪)'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설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다는 대설은 또 어떤 의미와 풍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