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21화. 큰 눈이 펑펑 내리는, 대설(大雪)

 

지난 화에서는 '소설(小雪)'을 통해 '작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겨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땅이 얼어붙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때였죠.

 

오늘은 소설 다음으로 찾아오는 스물한 번째 절기이자, '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한다는 '대설(大雪)'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름 그대로 많은 눈이 내린다는 대설은 어떤 자연의 변화와 우리 삶의 의미를 가져다줄까요?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겨울의 한가운데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대설(大雪): 큰 눈이 펑펑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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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들어가는 말
• 1. 대설, 그 이름에 담긴 의미와 시기
• 2. 자연의 변화: 설경(雪景)과 혹독한 추위
• 3. 대설의 풍습과 삶의 지혜
• 4. 현대인의 대설, 어떻게 맞이할까?

 

⛄ 1. 대설, 그 이름에 담긴 의미와 시기

'대설(大雪)'은 한자 그대로 '클 대(大)'와 '눈 설(雪)'이 합쳐진 이름입니다. 즉, "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스물한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12월 6일 또는 7일경에 찾아옵니다. 태양의 황도상 위치가 255도에 있을 때를 말하죠.

 

대설은 겨울의 중반에 접어들며, 이름처럼 많은 눈이 내리는 시기입니다. 적설량이 많아져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곤 합니다. 추위 또한 더욱 매서워져 본격적인 한겨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고 믿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는 눈이 보리밭을 덮어 보온 작용을 하고, 녹으면서 거름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 2. 자연의 변화: 설경(雪景)과 혹독한 추위

대설 무렵의 자연은 하얀 설경과 함께 혹독한 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o  눈의 장관:

이름 그대로 큰 눈이 펑펑 내립니다. 산과 들, 집들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합니다.

 

o  강력한 한파:

기온이 크게 떨어져 매서운 한파가 몰아칩니다. 강물이 얼어붙고, 서리와 고드름이 곳곳에 생겨나 겨울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o  고립된 자연:

눈과 추위로 인해 사람과 동식물의 활동이 크게 위축됩니다. 숲은 고요하고, 새들도 먹이를 찾아 더 깊은 곳으로 숨습니다.

 

o  대지 보호:

두텁게 쌓인 눈은 땅속의 식물을 보호하고, 겨울을 나는 동안 대지를 더욱 비옥하게 만듭니다. 이는 다가올 봄의 생명력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합니다.

 

o  일조량 감소: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지며,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입니다.

 

대설은 하얀 눈이 세상을 덮고,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의 절정입니다. 자연은 고요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 속에는 다가올 봄을 위한 묵묵한 준비가 담겨 있습니다.

 

📜 3. 대설의 풍습과 삶의 지혜

대설은 혹독한 추위와 눈에 대비하고, 몸을 보양하는 데 중점을 둔 풍습들이 있었습니다.

 

o  눈이 많이 오면 풍년: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 풍년이 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눈이 보리밭을 덮어 보온 작용을 하여 보리 뿌리가 얼어 죽는 것을 막고, 눈이 녹으면서 거름이 되어 땅을 기름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 현상과 농업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지혜입니다.

 

o  겨울 음식과 보양식: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즐겼습니다. 팥죽, 시래기국, 곰탕 등 따뜻한 국물 요리로 몸을 보양하고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제철을 맞은 해산물(굴, 과메기 등)도 귀한 영양 공급원이었습니다.

 

o  월동 준비 완료:
김장 김치를 땅속에 묻거나 독에 보관하고, 땔감과 식량을 충분히 비축하여 긴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o  눈싸움, 썰매 등 겨울 놀이:
눈이 많이 오면 아이들은 눈싸움이나 썰매 타기 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기며 추위를 잊었습니다. 어른들도 눈을 이용해 집이나 마당을 정비하는 등 눈을 활용했습니다.

 

제설 작업:
눈이 많이 쌓이면 길을 뚫고, 지붕의 눈을 치우는 등 제설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이웃과 함께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 4. 현대인의 대설, 어떻게 맞이할까?

현대인의 대설은 과거와 달리 교통 불편 등의 어려움도 있지만, 눈이 주는 낭만을 즐기고 건강을 챙기는 시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o  설경 감상 및 겨울 스포츠:

눈 덮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거나, 스키, 스노보드, 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활기찬 시간을 보내보세요.

 

o  따뜻한 실내 활동: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맛있는 음식을 만들거나, 보드게임을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o  겨울철 건강 관리:

옷을 따뜻하게 입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세요. 따뜻한 차나 국물 요리로 몸을 데우고,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높여 감기 등 질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o  감사의 마음 전하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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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은 큰 눈이 내리고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의 절정입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고 고요해지는 시기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묵묵한 힘과 다가올 봄을 위한 준비를 느끼게 됩니다. 대설의 하얀 설경 속에서 겨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화에서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기운이 가장 약해지는 절기, 바로 '동지(冬至)'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설을 지나 겨울의 정점을 알리는 동지는 또 어떤 의미와 풍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팥죽과 관련된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