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경(道經): 도(道)의 본질과 작용 (1장 ~ 37장)
덕경은 도가 만물에 내재되어 발현된 '덕(德)'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삶의 자세, 통치 방법, 자기 수양 등을 다룹니다.
제38장: 상덕불덕(上德不德)
가장 높은 덕(上德)은 스스로 덕이 있다고 여기지 않기에 참된 덕을 지니고 있으며, 낮은 덕(下德)은 스스로 덕을 의식하고 그것을 잃지 않으려 하기에 참된 덕이 없다고 말하며, 무위 자연의 덕을 강조합니다.
제39장: 하나됨의 중요성
옛날부터 하나됨을 얻은 것(하늘은 맑음, 땅은 평안, 신은 영험함, 계곡은 가득 참, 만물은 삶, 왕후는 천하의 본보기 됨)들이 있었으나, 만약 하나됨을 잃으면 무너지게 됨을 말하며, 근본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40장: 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
되돌아가는 것(反)은 도의 움직임이며, 약한 것(弱)은 도의 작용이라고 말하며, 모든 것은 정점에 이르면 반전하고 약함 속에 힘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제41장: 도를 대하는 태도
훌륭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 행하고, 보통 선비는 들었다 놓았다 하며, 속된 선비는 들으면 크게 비웃으니, 비웃지 않으면 도라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도가 세상에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심오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42장: 도생일(道生一)
도는 하나(一)를 낳고, 하나는 둘(二)을 낳고, 둘은 셋(三)을 낳고, 셋은 만물(萬物)을 낳는다고 말하며, 만물은 음(陰)을 등에 지고 양(陽)을 안으며 충허(沖虛)한 기운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합니다.
제43장: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천하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물)이 가장 단단한 것(돌)을 이기며, 형체 없는 것이 틈 없는 곳으로 들어간다고 말하며, 무위(無為)의 이로움을 강조합니다.
제44장: 지족불욕(知足不辱)
이름과 몸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몸과 재물 중 어느 것이 더 많은가? 얻음과 잃음 중 어느 것이 더 병인가? 를 물으며, 만족할 줄 알면 치욕당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제45장: 대성약결(大成若缺)
크게 완성된 것은 오히려 부족한 듯 보이고, 크게 가득 찬 것은 텅 빈 듯 보이며,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 보인다는 역설을 통해, 완전함 속에 숨겨진 불완전함의 미덕과 진실의 덤덤함을 말합니다.
제46장: 지족지상(知足之常)
천하에 도가 있을 때는 말(馬)이 농사에 쓰이지만, 도가 없을 때는 전쟁에 쓰인다고 말하며, 재물에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고 하여 지족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합니다.
제47장: 문밖에서 천하를 안다
문을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알 수 있고, 창밖을 보지 않고도 천도(天道)를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멀리 나갈수록 아는 것이 적어진다고 하여, 내면의 성찰과 관조를 통해 진리를 깨닫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제48장: 위학일익 위도일손(為學日益 為道日損)
학문을 하면 날마다 쌓이지만, 도를 닦으면 날마다 덜어내어(욕심, 인위) 무위(無為)의 경지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제49장: 성인의 마음
성인은 고정된 마음(사심)이 없고 백성의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삼으며, 착한 사람에게도 착하게 대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착하게 대하는 등 무차별적인 사랑과 신뢰를 베푼다고 말합니다.
제50장: 생과 사
삶으로 나아가는 자와 죽음으로 나아가는 자가 있으며,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자는 위험한 곳을 피하고 해를 입지 않는다고 말하며, 생명을 보존하는 덕의 중요성을 암시합니다.
제51장: 도생덕축(道生德畜)
도는 만물을 낳고, 덕은 만물을 기르며, 만물은 스스로 자라나고 완성된다고 말하며, 도가 낳고 덕이 기르지만, 만물이 스스로 그러하도록 내버려 두는 자연스러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52장: 천하의 어머니와 자식
천하의 근원(어머니)을 알고 그 자식(만물)을 지키며, 몸이 다할 때까지 위태롭지 않게 살 수 있다고 말하며, 근본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제53장: 대도폐(大道廢)와 소도(小道)의 위험
큰 도(大道)는 평탄하지만, 사람들은 지름길(小道)을 좋아하여 궁궐은 화려하나 백성은 굶주리고 재물은 쌓인다고 말하며, 도를 벗어난 통치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제54장: 덕의 확장
자신에게 덕을 닦으면 그 덕이 진실해지고, 가정에 덕을 닦으면 그 덕이 넘쳐나고, 마을에 덕을 닦으면 그 덕이 길어지고, 나라에 덕을 닦으면 그 덕이 풍성해지고, 천하에 덕을 닦으면 그 덕이 보편화된다고 말하며, 덕의 단계적 확장성을 설명합니다.
제55장: 덕이 두터운 자는 갓난아기와 같다
덕이 두터운 사람은 갓난아기처럼 생명력이 왕성하고 자연스러우며, 벌레나 짐승도 해치지 못하고, 뼈는 약해도 힘이 강하며, 욕심을 모르고 조화로운 상태임을 비유적으로 설명합니다.
제56장: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감각적인 통로를 막고 날카로움을 꺾으며 뒤엉킴을 풀고 빛을 감추는 등, 인위적인 지식과 논쟁을 초월한 침묵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제57장: 무위지치(無為之治)와 욕심 줄이기
천하를 다스릴 때는 인위적인 간섭을 하지 않고(無為), 백성들의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게 함으로써 스스로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제58장: 화혜복소의(禍兮福所倚)
화(禍)는 복(福)이 의지하는 바이고, 복은 화가 숨어 있는 바이며, 좋고 나쁨은 정해져 있지 않고 서로 변화한다고 말하며, 성인은 날카롭게 굴지 않고 겸손하며 정직하되 남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제59장: 근검(勤儉)의 중요성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기 위해서는 근검(부지런하고 검소함)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하며, 근검을 통해 덕을 쌓고 능력을 기르며 나라를 오래 보전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제60장: 큰 나라 다스리기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小鮮)을 요리하는 것과 같아서 너무 자주 뒤집으면 부서진다고 말하며, 불필요한 간섭이나 잦은 정책 변화 없이 무위로 다스려야 함을 비유합니다.
제61장: 큰 나라는 강의 하류와 같다
큰 나라는 모든 강물이 모이는 바다처럼 겸손하게 낮은 곳에 처해야 작은 나라들을 포용하고 따르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여성적인 유연함과 포용의 미덕을 강조합니다.
제62장: 도는 만물의 안식처
도는 만물의 안식처이며, 착한 사람에게도 보배이고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보호처가 된다고 말하며, 도의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가치를 설명합니다.
제63장: 무위 무사 무미(無為 無事 無味)
함이 없이 행하고(為無為), 일 없이 일하며(事無事), 맛 없이 맛보고(味無味), 작은 것을 크게 여기고 적은 것을 많게 여겨, 어려움은 쉬운 곳에서 시작하고 큰일은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는 이치를 강조합니다.
제64장: 미제지방(未濟之防)
평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징후가 작을 때 미리 막으며, 시작할 때 신중함을 기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말하며,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큰 것을 이루는 도의 이치를 역설적으로 설명합니다.
제65장: 옛날의 선한 통치자들
옛날 도를 잘 행했던 통치자들은 백성들을 총명하게 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무지하게 하려 했다고 말하며, 백성들의 지식과 욕심이 많아질수록 다스리기 어려워진다는 도가적 통치 철학을 보여줍니다.
제66장: 낮아짐의 힘
강과 바다가 모든 시내의 왕이 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성인도 백성들 위에 서려 하지 않기에 백성들이 싫어하지 않고, 백성들 앞에 서려 하지 않기에 해를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67장: 세 가지 보물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으니, 첫째는 인자함(慈), 둘째는 검소함(儉), 셋째는 천하에 앞서지 않는 것(不敢為天下先)이라고 말하며, 이 세 가지 덕목을 통해 용감하고 넓고 으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제68장: 싸우지 않는 자의 승리
싸움을 잘하는 자는 노하지 않고, 적을 잘 상대하는 자는 다투지 않으며, 백성을 잘 부리는 자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잘 쓰는 자는 그 밑에 처한다고 말하며, 다툼 없이 이기는 무위의 승리를 강조합니다.
제69장: 퇴각(退却)의 지혜
군사를 쓰는 법에는 '감히 한 치 나아가지 않고 한 자 물러선다'는 말이 있다고 하며, 적이 아무리 강해도 경시하지 않고 마치 불과 같으니 스스로 불 속에 뛰어드는 자는 망한다고 말하여, 무모한 공격보다 상황을 관망하고 물러서는 지혜를 강조합니다.
제70장: 내 말은 알기 쉬우나 행하기 어렵다
나의 말(道)은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우나,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도 행하지도 못한다고 탄식하며, 나의 말에는 근원(宗)이 있고 나의 일에는 주체(君)가 있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제71장: 알지 못함을 아는 지혜
알지 못함을 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라고 말하며, 이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겸손함과 진정한 앎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제72장: 두려워하지 않는 삶
백성이 통치자의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자신이 사는 곳을 싫어하지 않게 되며, 자신의 삶에 싫증 내지 않게 되면, 그것이 진정한 평화임을 말하며, 인위적인 통치와 간섭 없이 백성이 스스로 편안해지는 상태를 강조합니다.
제73장: 천망회회(天網恢恢)
용감하게 싸우는 자는 죽고, 용감하게 싸우지 않는 자는 살게 된다고 말하며,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으면서 잘 이기고, 말하지 않으면서 잘 응답하며, 부르지 않으면서 스스로 찾아오고, 느린 듯하지만 치밀하다고 합니다. 하늘의 그물(법칙)은 넓어서 성기지만, 아무것도 놓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연의 준엄한 법칙을 보여줍니다.
제74장: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통치자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으로 그들을 괴롭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백성의 생명을 함부로 해치거나 고통스럽게 하는 통치에 대한 경고입니다.
제75장: 백성이 굶주리는 이유
백성이 굶주리는 이유는 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거두기 때문이고, 백성이 다스리기 어려운 이유는 위에서 인위적인 일(유위)을 너무 많이 벌이기 때문이며,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이유는 생명의 가치를 무겁게 여기는 것보다 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탐욕스러운 통치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비판합니다.
제76장: 유약승강강(柔弱勝剛強)
사람이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고 말하며, 만물과 풀, 나무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마르고 굳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동류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동류라고 하여, 부드럽고 약한 것의 생명력과 승리함을 강조합니다.
제77장: 천도(天道)는 궁시(弓矢)와 같다
하늘의 도는 활시위를 당기는 것과 같아서, 높은 곳은 낮추고, 낮은 곳은 올리며, 남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곳은 더해준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도는 그 반대여서 부족한 것을 덜어내 남는 것을 채워준다고 하며, 하늘의 공평하고 자연스러운 나눔의 이치를 설명합니다.
제78장: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천하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지만,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할 때는 물을 이기는 것이 없다고 말하며,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이치를 설명하고, 성인은 나라의 치욕을 감당하여 종묘사직의 주인이 되고, 나라의 불길함을 감당하여 천하의 왕이 된다고 역설합니다.
제79장: 원한(怨恨)을 해결하는 방법
큰 원한을 해결하더라도 반드시 남은 원한이 있으니, 이것은 좋지 않다고 말하며, 성인은 남에게 의무를 지우지 않고 자신에게서 찾으며, 덕이 있는 자는 계약을 지키려 하지만 덕이 없는 자는 계약 이행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하늘의 도는 편드는 것 없이 늘 선한 사람 편에 있다고 덧붙입니다.
제80장: 이상적인 작은 국가
나라의 규모가 작고 백성 수는 적으며, 기계 문명을 발전시켜도 사용하지 않고, 백성들이 죽을 때까지 멀리 이사가지 않으며, 배나 수레가 있어도 탈 일이 없고, 갑옷과 무기가 있어도 사용할 일이 없으며, 끈을 묶어 글자 대신 쓰고, 음식을 달게 여기고 옷을 아름답게 여기며 사는 곳을 편안히 여기고 풍습을 즐겁게 여겨, 이웃 나라와 왕래하더라도 서로 왕래하지 않는 이상적인 소박한 공동체를 묘사합니다.
제81장: 진실과 미사여구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으며, 선한 사람은 말재주가 없고, 말재주가 있는 사람은 선하지 않으며,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성인은 재물을 쌓아두지 않고, 남을 위해 더 많이 쓸수록 자신은 더 많이 얻고, 남에게 더 많이 줄수록 자신은 더 많이 소유한다고 말하며,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할 뿐 해치지 않고, 성인의 도는 행할 뿐 다투지 않는다고 하여 도덕경 전체의 메시지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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